이보다 좋을

물’을 알면 ‘맛’이 보인다

생물이 생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색·냄새·맛이 없는 액체’
이것이 물의 사전적 의미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 물만큼 맛있는 게 없기도 하고
‘물맛’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물을 알면 맛이 보이는 법!
함께 알아보자.


물에도 맛이 있다

물 맛은 물이 함유한 미네랄에 따라 결정된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은 건강에 좋지만,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물의 맛은 무거워진다. 칼슘과 마그네슘 함유량에 따라 경도(硬度)가 달라지는데 미네랄 함량이 많은 경수는 쓴맛, 비린맛 등이 나기도 한다. 미네랄 함량이 적은 연수는 깔끔하고 부드럽다.

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pH(수소이온농도지수)도 물 맛에 영향을 미친다. pH지수가 낮을수록 신맛이 미세하게 증가한다.

온도 역시 물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보통 물의 온도가 기온보다 5℃ 이상 낮을 때, 습도가 낮을 때 물맛이 좋게 느껴진다. 특히 사람의 체온보다 20~25℃ 낮은 10~15℃의 물이 가장 맛있게 느껴지고, 따뜻한 물은 70℃가 가장 맛있고 30~35℃가 가장 맛이 없다.


물,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

차의 경우, 녹차는 한 김 식힌 70℃ 전후가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다. 홍차는 발효차로서 80℃ 이상의 물이 적당하고 우렁차와 보이차도 90℃ 이상의 뜨거운 물이 좋다고 한다.

커피를 내리는 온도는 평균 86℃~96℃가 이상적이다. 물의 온도가 높을 땐 커피의 향이 빨리 증발하여 쓴 맛이 도드라지고 온도가 낮을 땐 커피가 산성이 되어 신 맛이 도드라진다.


물맛이 음식의 맛을 결정한다

음식을 할 때도 물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물의 미네랄 함량과 경도, pH지수 등이 물과 음식의 조화를 결정하는데 밥을 지을 때는 연수를 사용해야 밥맛이 좋아진다. 한식은 국물 요리가 많아 경수는 피하는 게 좋고, 양식은 스테이크 등은 중경수, 파스타는 경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네랄 함유량이 높은 물은 음식의 식감을 높여주는데 기름진 음식이나 해산물은 산성인 생수와 먹으면 신선도와 식감이 살아난다.

물의 특징을 알고 맛과 건강 두루 챙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