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도시

물 만난 도시: 시작을 꿈꾸기에 좋은 곳, 강원 태백 겨울이 활짝 피었습니다!

낙동정맥이 새롭게 뻗어 내린 곳


‘하늘 아래 태백’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평균 해발고도가 902m에 이르니, 기온 또한 낮고 눈도 제법 푸지게 내린다. 태백산(1,567m)을 비롯한 매봉산(1,303m)‧백병산(1,259m)‧함백산(1,573m) 같은 태백의 고봉들이 겨우내 설산인 건 그래서다. 덕분에 태백은 오랜 시간 고원 도시‧산악도시로 불려왔고, ‘눈꽃여행의 성지’로 손꼽혀 왔다. 태백은 백두대간의 중심으로도 유명하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허리에 태백산이 있고,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지점에 매봉산이 있다. 새로운 산줄기 하나가 불끈 솟아 남쪽 끝 부산까지 굵은 산-주름을 이루며 뻗어 내리니, 그 참 유장하다.

태백산 / 능선들 켜켜이 쌓여 장엄한 태백산부터 간다. 태백산은 정호승의 시 태백산행의 첫머리가 ‘눈이 내린다/태백에 가야겠다’일 만큼 눈꽃이 아름답게 피는 곳이다. 특히 산 9분 능선쯤에 있는 주목에 하얗게 핀 눈꽃이 백미다. 마침 운이 좋아 그 위로 아침노을 붉게 내린다면 더없이 찬란할 터. 그렇게 태백산의 하루가 열린다. 국내 대표 기도 성지로 꼽히는 천제단에 올라 잠시 묵 상의 시간을 가져 봐도 좋다.

능선들 켜켜이 쌓여 장엄한 태백산부터 간다. 태백산은 정호승의 시 <태백산행>의 첫머리가 ‘눈이 내린다/태백에 가야겠다’일 만큼 눈꽃이 아름답게 피는 곳이다. 특히 산 9분 능선쯤에 있는 주목에 하얗게 핀 눈꽃이 백미다. 마침 운이 좋아 그 위로 아침노을 붉게 내린다면 더없이 찬란할 터. 그렇게 태백산의 하루가 열린다. 국내 대표 기도 성지로 꼽히는 천제단에 올라 잠시 묵 상의 시간을 가져 봐도 좋다.

태백산 / 능선들 켜켜이 쌓여 장엄한 태백산부터 간다. 태백산은 정호승의 시 태백산행의 첫머리가 ‘눈이 내린다/태백에 가야겠다’일 만큼 눈꽃이 아름답게 피는 곳이다. 특히 산 9분 능선쯤에 있는 주목에 하얗게 핀 눈꽃이 백미다. 마침 운이 좋아 그 위로 아침노을 붉게 내린다면 더없이 찬란할 터. 그렇게 태백산의 하루가 열린다. 국내 대표 기도 성지로 꼽히는 천제단에 올라 잠시 묵 상의 시간을 가져 봐도 좋다.
함백산 / 정선과 태백의 경계를 이루는 함백산도 태백산에 버금가는 눈꽃 여행지다. 습도 높은 날엔 서리꽃까지 황홀하게 피어 산 전체가 온통 은빛인 곳이다. 태백 최고 높이의 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와의 고도차가 243m에 불과해, 산행에 부담이 적다. 그만큼 쉬이 올라 누릴 수 있는 ‘특급 풍경’이니 놓치지 말 일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낙동정맥 힘차게 뻗어 내린 매봉산 정상에서 은빛으로 드러누운 고랭지배추밭을 보며 시작과 선택의 의미를 생각해봐도 좋겠다.

정선과 태백의 경계를 이루는 함백산도 태백산에 버금가는 눈꽃 여행지다. 습도 높은 날엔 서리꽃까지 황홀하게 피어 산 전체가 온통 은빛인 곳이다. 태백 최고 높이의 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와의 고도차가 243m에 불과해, 산행에 부담이 적다. 그만큼 쉬이 올라 누릴 수 있는 ‘특급 풍경’이니 놓치지 말 일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낙동정맥 힘차게 뻗어 내린 매봉산 정상에서 은빛으로 드러누운 고랭지배추밭을 보며 시작과 선택의 의미를 생각해봐도 좋겠다.

함백산 / 정선과 태백의 경계를 이루는 함백산도 태백산에 버금가는 눈꽃 여행지다. 습도 높은 날엔 서리꽃까지 황홀하게 피어 산 전체가 온통 은빛인 곳이다. 태백 최고 높이의 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와의 고도차가 243m에 불과해, 산행에 부담이 적다. 그만큼 쉬이 올라 누릴 수 있는 ‘특급 풍경’이니 놓치지 말 일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낙동정맥 힘차게 뻗어 내린 매봉산 정상에서 은빛으로 드러누운 고랭지배추밭을 보며 시작과 선택의 의미를 생각해봐도 좋겠다.

Travel Tip
태백산 트레킹_
태백산의 산행 코스는 유일사, 백단사, 당골광장, 문수봉 등 네 가지다. 이 중 경사가 완만한 유일사 쪽으로 올라 당골광장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주로 이용된다. 산행 시간은 4~5시간. 해발은 1,567m로 꽤 높은 편이지만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산행 시 장갑, 모자 등 추위에 대비한 방한용품과 아이젠‧스패츠 등 겨울철 산행 장비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스틱도 갖추는 것이 좋다. 문의 태백산 국립공원사무소 ☎ 033-550-0000

함백산 트레킹_
만항재 정상에서 태백선수촌 방향으로 2km 정도 거리에 함백산의 등산로 입구가 있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 내처 오르막이 이어지는 등산로(0.8km, 편도 30여 분 소요)와 완만하게 몇 굽이 휘어지며 고도를 높이는 임도(차량 통행금지, 2km, 편도 1시간 정도 소요)다. 이 중 어느 길을 택해 걸어도 상관없지만 겨울철엔 아무래도 걷기 편한 임도가 낫다. 아이젠 등 겨울 등산 장비 착용도 필수다. 문의 태백시 관광안내소 ☎ 033-550-2828



한강·낙동강·오십천 3대 강의 발원지


고원 도시 태백은 물로도 시작점인 곳이다. 한강과 낙동강이 태백의 검룡소와 황지못에서 발원하고, 오십천도 태백(엄밀하게는 삼척과 태백의 경계를 이루는 백병산이 발원지)에서 발원해 동해로 흐른다. 매봉산 인근 삼수령이 이들 물줄기가 북쪽, 남쪽, 동쪽으로 갈라지는 분수령이다. 4대 강 가운데 두 개 강이 한 곳에서 발원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검룡소 / 검룡소가 산자락 깊은 곳에 자리한 옹달샘이라면, 1300리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못은 태백 중심가에 있는 연못이다. 상지·중지‧하지로 이루어진 3개의 못에서, 매일 5,000t의 물이 솟구친다. 힘차게 솟구쳐 올라 구문소를 지나 경상도를 지나 남해로 유입된다.

먼저 금대봉 자락에 깃든 검룡소부터 찾자. 514.4km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하루 2,000~3,000t의 물이 샘솟는 작은 소다. 오랜 세월 물줄기가 흘러 2m 정도 되는 암반이 마치 용틀임한 듯 울퉁불퉁 구불구불한데, 흰 눈 속에서도 암반의 이끼가 푸른빛을 잃지 않아 더욱 신비스럽다. 사철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물길도 마음에 오래 남는다. 끈질기게 살아남아 거대한 강이 되고 바다로 이어지는 물줄기의 첫 모습이, 어쩌면 끈기의 다른 말 같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황지못 / 검룡소가 산자락 깊은 곳에 자리한 옹달샘이라면, 1300리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못은 태백 중심가에 있는 연못이다. 상지,중지,하지로 이루어진 3개의 못에서, 매일 5,000t의 물이 솟구친다. 힘차게 솟구쳐 올라 구문소를 지나 경상도를 지나 남해로 유입된다.

검룡소가 산자락 깊은 곳에 자리한 옹달샘이라면, 1300리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못은 태백 중심가에 있는 연못이다. 상지·중지·하지로 이루어진 3개의 못에서, 매일 5,000t의 물이 솟구친다. 힘차게 솟구쳐 올라 구문소를 지나 경상도를 지나 남해로 유입된다.

구문소 / 이 과정에서 황지의 물은 구문소란 굵직한 소이자 석문인 비경 하나를 빚어 놓았다. ‘산을 가로지르는 강’의 얼굴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유일의 공간이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따르면 “5억 년 전 고생대에도 흘렀을 황지의 물이, 흐르고 흘러 급기야는 산까지 뻥 뚫은 것”이라고 한다. 멈춤 없는 강물의 시간은 그토록 경외롭다.

이 과정에서 황지의 물은 구문소란 굵직한 소이자 석문인 비경 하나를 빚어 놓았다. ‘산을 가로지르는 강’의 얼굴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유일의 공간이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따르면 “5억 년 전 고생대에도 흘렀을 황지의 물이, 흐르고 흘러 급기야는 산까지 뻥 뚫은 것”이라고 한다. 멈춤 없는 강물의 시간은 그토록 경외롭다.



우리나라 광업의 역사가 시작된 곳


탄광도시의 흔적이 빼곡한 것도 태백의 특별한 매력이다. 특히 태백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남한에서 석탄이 처음 발견된 곳이다. 그래서일까. 광업의 역사도 태백에서 처음 시작됐다. 1989년 시작된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지금은 번성 당시의 흔적만 남았지만, 오랜 시간 탄광에 기대어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흔적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그들 노고의 산물인 석탄이 우리를 겨우내 따뜻하게 했으니, 또 지금껏 우리 삶을 뜨끈하게 데우는 에너지 중 하나이니 고맙다.

최근 태백시는 이런 탄광도시의 흔적에 빛과 예술이라는 문화콘텐츠를 속속 더해, 태백만의 고유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태백산 당골광장에 있는 태백석탄박물관과 태백체험공원 등이 탄광도시 태백의 어제를 보여주는 곳이라면, 철암마을과 통리탄탄파크, 오로라파크 등은 오늘을 말해주는 공간이다. 에너지로 시작해 시나브로 고유의 풍경이 되고 있는 태백의 그 남다른 풍경들에도 찬사를 보낸다.

태백석탄박물관, 태백체험공원, 철암마을, 물 닭갈비

Travel Tip
태백의 맛, 물 닭갈비_
몇 년 사이 태백에서 가장 주목받는 음식이다. 커다란 전골냄비 육수에 닭고기와 라면·쫄면·우동 사리를 담고 그 위에 쑥갓과 냉이를 듬뿍 올려 자글자글 끓인 전골 형태의 닭요리인데, 채탄작업으로 목이 깔깔한 광부들이 먹기 좋게 닭갈비에 물을 부어 끓인 것이 유래라는 설이 있다.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각종 채소와 김 가루를 넣어 쓱쓱 비벼 먹는 볶음밥도 빼놓기 아까운 맛. 현재 따로 거리가 조성돼 있지는 않지만 태백 시내 몇몇 닭갈비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